이젠 드로잉에 대하여 간단하게 복습을 해보고 선을 그어보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려볼거에요.
2. 선의 중요성 (일획일필 초선종선)
Drawing 이란, 그리다’,‘선을 긋다’라는 뜻으로, 화면에 도구를 사용하여 당기거나 끌어, 표시를 남긴다는 뜻을 갖고 있어요. 드로잉이 인간의 시각적 표현 중에서 가장 원초적인 표현의 시작임을 의미하죠. 드로잉은 대상을 단순히 묘사하는 것 뿐만 아니라, 대상을 다르게 관찰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등 독창적인 표현을 할 수 있게 해주는데요. 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제작자의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이죠.
저는 동양화 중에 한국화를 전공했었는데, 한국화에서는 일획일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을 해요. 석도라는 화가가 말하길, “어떤 그림이든 모두 일획에서 시작하고, 이 일획이 억만 개의 필묵을 사용한다.” 라고 했어요.
그리고 리나라 속담 중에 초선종선이라는 말이 있어요.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는 뜻인데요. 일획이 억만 개의 필묵을 사용한다는 말과 같은 뜻은 아니지만, 처음 긋는 한 획이 억만개의 필묵을 사용할 만큼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에서는 같은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만큼 동양화에서는 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드로잉에서는 여러 선을 겹쳐 그려서 동양화만큼 중요하지는 않지만, 선의 사용 방법에 따라 나만의 개성을 담아낼 수 있다니 정말 재밌지 않나요?
드로잉에서 선은 인체, 색면, 면 분할 등 스케치부터 톤의 변화를 주어 대상을 재현하는 뎃셍까지 아주 다양하게 사용되는데요. 그래서 드로잉은 미술에서 독립적이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중요한 요소입니다.
Ⅱ. 선긋기 연습
1. 직선, straight line
이제 선을 그어볼까요?
먼저 직선 긋는 연습을 해볼거에요. 직선은 straight line 이라고 하며, 곧은 선을 말하죠. 그런데 직선을 긋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 직선 그리기가 어려운 이유, 관절
우리의 관절은 곡선 형태를 갖고 있는데요. 팔꿈치가 축이 되면, 자연스럽게 곡선으로 휘게 되어 있어요. 또한, 연필이 종이에 계속 밀착하게 되면 양끝이 떨림으로 인해 미세하게 휘기도 하구요.
3. 직선 그리는 방법
먼저 팔과 상체를 움직여서 그려볼거에요. 수평선은 종이의 상하 가장자리와 평행이 되도록 그릴건데요, 여러번 좌,우로 왔다갔다 왕복해서 겹쳐서 그려볼게요.
여기서 직선은 손목을 움직이지 않고 팔과 상체를 움직여서 그리면 직선을 잘 그을 수 있어요.
4. 다양하게 그려보기
이제 종이를 돌려서, 다시 그려볼거에요. 수직선은 종이의 좌우 모서리와 평행이 되도록 여러번 위 아래로 왕복해서 그려볼까요? 먼저 그린 선에서 직각이 된다고 생각하며 그려보겠습니다.
세로로도 그어보고 대각선으로도 그어보고 자유롭게 그려볼게요.
앉아서만 긋지말고 의자에서 몸을떼서 조금 일어나서 그려보기도 하고, 긴 선일 경우 손목만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등 본인에게 맞는 방향을 체득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