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은 그림에 대한 기초가 전혀 없고, 그림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기본지식을 알려드리고자 만들었으며 누구든지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2. 미술은 특별한 재능이나 감각을 요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리는데에는 특별한 능력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복잡해 보이는 형태, 빛과 그림자 표현에는 그저 약간의 요령만 있을 뿐입니다.
즉 그림은 약간의 테크닉만을 요할 뿐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거죠. 그림은 누구나 그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정리하므로써 각박한 사회가 조금은 꽃밭으로 물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Ⅱ. 미술에 대한 기본 배경지식 (어원 등)
1.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차이
먼저 순수미술과 디자인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잘 그려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지 않으셨으면 해서 첫 강을 해당 내용으로 구성했습니다.
미술로 진로를 택한 아이들을 가르쳤을 때가 있었어요. 그 당시 항상 했던 말이 있는데요,
순수 미술과 디자인은 완전 다르다는 겁니다.
순수 미술은 내면에 있는 무언가를 나만의 테크닉으로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이고, 디자인은 상대방이 원하는 무언가를 내가 가진 테크닉으로 구현해 준다는 아주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디자인은 예술 계통이기는 하지만, 사회화된 예술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영업 활동이나 경영기획, 회계 등과 마찬가지로 서로 의사소통을 주고 받는 일반 사무직과 똑같은 것이죠.
순수미술과 디자인은 많이 다릅니다. 순수미술은 사회와는 별개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아트 옥션이 발달하면서 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사회적인 면모가 있기는 하지만, 순수 미술을 그리는 주목적이 판매를 위한 수단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영감이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죠. 그것이 예술이고 순수미술인거에요.
내 내면의 영감을 내가 가진 테크닉으로 표현할 뿐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그림을 함부로 평가하거나 흉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거에요.
그렇게 평가하는 사람들로 괜히 의기소침하거나 '나는 그림 못 그리는데...'하면서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내가 표현하고 싶은 무언가를 약간의 요령만으로 표현해내면 되는거에요. 그것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나만의 기술을 발전시켜서 더 멋진 그림을 그려낼수도 있구요.
2. 미술 (Art)의 어원, 아르스(ars) 그리고 테크네(technē)
고등학교 미술사 시간에 이런 내용을 배운 적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미술을 영어로는 'art'라고 합니다. art는 어원적으로 라틴어 아르스(ars)에서 나왔는데요, 아르스(ars)는 '일정한 과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 숙련된 능력 또는 활동'으로서의 '기술’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테크네(technē)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테크네(technē)는 영어 Technique의 어원이기도 합니다. 테크네(technē)에는 art와 technique의 의미 모두가 있었다는 말이죠.
3. 미술은 테크닉
우리 테크닉 하면 무슨 뜻이 생각나시나요? 악기를 연주할 때 테크닉, 운동할 때의 테크닉, 유튜브를 만들거나 발성 연습을 할 때도 테크닉이 필요하다는 말 들어보셨죠? 미술에서의 테크닉도 같은 의미입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고대 그리스인에게 테크네(technē)는 '합리적인 규칙에 따른 인간의 제작활동 일체'를 의미하는 단어였습니다. 이 문장의 뜻을 해석하면
테크네(technē)는 신이나 자연이 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활동이고 인간의 다양한 활동 중 무언가를 생산(produce) 또는 제작(make)하는 활동이며 기술(skill) 또는 솜씨에 의존하는 합리적인 규칙에 따른 활동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 때 테크네(technē)의 범주에는 현대에는 예술로 구분되는 회화,조각,건축을 포함하여 기술적 활동에 속하는 의술,용병술,항해술,웅변술,기하학 등이 함께 속하였지만, 현대의 art에 해당하는 시, 음악,무용,춤,연극 등은 속하지 않았습니다.
미술은 기술적인 부분이라 시, 음악,무용,춤,연극 등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지 않은거에요.
4. 고대의 예술과 현대의 예술
고대의 예술 : 시, 음악,무용,춤,연극 등 뮤지케(musike)의 활동
고대의 기술 : 회화, 조각, 건축, 의술,용병술,항해술,웅변술,기하학 등
현대의 예술 : 내면을 표현 할 수 있는 모든 것 (시, 음악 등 뮤지케(musike)의 활동 뿐 아니라 회화, 건축 등)
현대의 기술 : 내면과는 별개로 구현되는 작업 능력 또는 요령
이러한 것들은 합리적인 규칙에 따른 제작활동이라기보다는 뮤즈 여신들이 촉발시킨 영감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합리적인 활동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뮤지케(musike)’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기술의 의미로서 예술의 의미(technē)가 예술 활동의 특수성 때문에 미적 의미로 한정되어 기술 일반과 예술을 구별해 •미적 기술 (Fine art)'이라는 뜻을 지니게 된 것은 18세기에 이르러서입니다.
이때에 이르러 테크네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 음악,무용,언극 등의 뮤지케(musike)의 활동들도 art의 개념 체계에 포함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미술, Art의 어원을 들어보니 어떠신가요? 감이 오지 않나요? 약간의 기술만 익히면 될 뿐, 어떠한 자질이나 재능도 요구하지 않음을 말이죠. 자신감도 조금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